2007년 06월 26일
[펌] 씨네21에서 - 나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
딸리는: 치아키에게 고백을 받은 마코토가 어쩔 줄 몰라 그 사태를 없었던 일로 무마하려고 여러 번 타임 리프를 하잖아요? 그때 “고백을 함으로써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잖니”라고 이모가 충고하는데 공감했어요. 고백을 하고 나서야 고백한 사람도 받은 사람도 비로소 사랑의 감정을 접수하는 예가 있죠. 감정이 언어를 입으면서 물질성을 얻는다고 할까, 한번 던져진 말은 그리로 생각과 감정의 물길을 터주잖아요. 그를 좋아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좋아하는 걸까,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의 강도를 점수 매기고 거기 비추어 상대의 반응에 실망도 하고 기뻐도 하고.
같다면: 언어가 감정을 끌어내는 경우는 아주 많죠. 고백은 일종의 주술 같은 거예요. 언어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어서 어떤 감정을 담은 말을 하게 되면, 그 감정이 생기는 일이 있죠. 그런데, 어찌 보면 성장이란 결국 시간을 뛰어넘는 것 아닌가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그런 부분을 영화적으로 절묘하게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오늘 다룰 영화가 5편인데, 이러다간 타임 리프를 해야 할 지경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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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을 굳이 여기까지 옮겨와 두는 건 가능한 한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한참 전에 '발가락이 닮았다'를 인용하며 내가 하고 싶던 말을 너무 정확하게 하고 있어서
퍼 와 봤다. (사실 저 글이 좀 길잖나.)
"감정이 언어를 입으면서 물질성을 얻는다"라니,
아, 참~~~ 부럽고나.
# by | 2007/06/26 17:20 | 우물 | 트랙백 | 덧글(0)



